내가 사는 집 근처에는 작은 트랙이 있다.
난 사실 어렸을 땐 정말 운동을 싫어했다.
운동을 좋아하기 시작한 것은 광주에 와서부터였다.
518걷기대회를 한다고 해서 옆지기와 함께 참석하게 된 것이 나의 첫 운동의 시작이었다.
그때부터 가벼운 트래킹을 시작했고 그것이 등산이 되었다.
그러다가 자전거에 빠져 옆지기와 정말 열심히 타고 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나와 너무 가까운 지인이 갑자기 마라톤대회를 나가자고 제안을 해주셨다. 달리기는 평생 학교 체력단련때 말곤 해본적이 없던 내가 그때부터 시작을 하게 된 것이었다.
처음엔 1분 뛰는것도 힘들었었다.
그러던 내가 30분을 달리고 1시간을 달리고 있었다.
첫 대회는 고창고인돌마라톤대회.. 10키로에 도전했고 1시간30분 커트라인 안에만 들어가는것이 목표였다. 집 근처 천변을 계속 뛰면서 걷지도 뛰지도 않는 듯한 속도로 처음 10km를 완주했을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때 처음 알았다. 달리기가 엄청난 성취감을 주는 운동이란걸 말이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 도달했을때 그 기쁨이 얼마나 기분좋은 일인지 난 달리기를 하면서 매번 느낀다. 소소한 성취감 부터 정말 벅찬 성취감까지.. 달리기를 하면서 늘 느끼고 있다.
첫 대회에서 커트라인 내에 완주했을때 정말 기뻤다.
다리가 후덜거려 힘든것도 있었지만 기쁨이 훨씬 더 컸다.
그렇게 난 달리기에 입성했다.
조금씩 속도가 올라가는 것도 좋았고 거리가 늘어나는 것도 즐거웠다.
그러다 기술사 공부를 시작하면서 한동안 뛰질 못했다.
그랬더니 거북이걸음으로 속도는 많이 느려졌지만 여전히 달리고 난 후의 뿌듯함은 한결같다.
이러니 달리기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정말 단순하게 행복하게 해주는 운동이다.
몸과 마음이 지칠때도 뛰고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날 또 일으켜세워준다.
요즘엔 내가 운영하는 거북런 오픈톡방 분들과 매주 러닝을 함께 한다.
미안하게도 방장인 내가 가장 많이 못뛰고있다.
아직 난 끝내야 할 숙제들(시험 등)이 남아있기에 시간을 많이 내진 못해도 최대한 시간을 내서 조금이라도 뛰려고 한다.
오늘은 정말 오랫만에 옆지기와 함께 뛰었다.
옆지기는 걷는 속도라고 놀렸지만 그래도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런 소소한 행복을 주는 러닝을 어찌 사랑하지않을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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